남양주·서울시 등 긴급회의서 잠정합의
LH남양주시직할사업단이 별내지구에 추진 중인 ‘주변도로 건설공사 구리시 구간’의 노선 공사방식을 두고 남양주시와 서울시가 대립, 공사가 지연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6월27일자 7면) 서울시의 입장인 ‘평면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21일 남양주시와 서울시, LH, 별내발전추진협의회 등에 따르면 별내 입주민들과 남양주시·LH관계자는 지난달 말 서울시를 방문, 별내지구에 추진 중인 ‘주변도로 건설공사 구리시 구간’ 담터사거리~갈매동사거리의 입체화(지하차도) 공사방식과 평면화의 공사방식을 두고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평면화 건설시 100억원의 사업비와 연간 2억원의 유지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서울시 입장을 수긍, 노선의 평면화로 사실상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별내지구 입주자들은 노선의 평면화 건설시 청학리, 진건 보금자리, 외곽고속도로 진출 차량들의 합세로 최악의 병목현상을 우려해 지하차도 건설을 고집했으나 평면화 건설시 절감되는 80억원의 예산 차익을 별내지구 기반시설 조성에 사용할 것을 요구하며 서울시 입장을 수긍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 개월간 골칫거리였던 문제가 정리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별내 주민들은 그동안 서울시가 무조건 반대한다고만 생각했지만 양 도시간 효율성에 따른 결과물을 주장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 관계자 역시 “노선 방식의 열쇠를 쥐고 있던 주민들이 평면화 건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평면화로 건설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내년 중으로 공사를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광역교통개선 대책과 관련 전문가들의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최종 결정이 날 것”이라면서 “입체화에서 평면화로 가는 것은 교통행정이 후퇴되는 것이지만 국토부에서 평면화를 고려하는 만큼 조만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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