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이·통장 워크숍’ 보도자료 빈축

일정 시작도 전 ‘성료’ 홍보자료 배포… 국·과장 등 대거 참석 업무공백도 유발

남양주시가 관내 이ㆍ통장 협의회 워크숍에 6천만원의 예산을 지원ㆍ편성해 ‘선심성 예산’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8일자 7면) 시가 일정이 시작되기도 전에 워크숍을 성료했다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하는 등 홍보에만 열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이ㆍ통장 협의회 워크숍’ 일정인 17~18일에 앞선 지난 16일 오전 ‘이심통심(里心統心) 이ㆍ통장과 함께 협동, 융합&창조시정을 만들어요!’ 제하의 2013 남양주시 이ㆍ통장 워크숍 개최를 성료했다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시는 이 보도자료를 통해 S대학교 Y교수의 특강, D대학교 L교수의 소양교육 진행사항과 이석우 시장의 인사말, 워크숍에 참가한 한 이장의 소감을 사전에 작성ㆍ배포해 마치 워크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처럼 꾸며 홍보에만 혈안이 됐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코레일측으로부터 기차 7량 전체를 전세내는 등 ‘선심성 예산 지원과 낭비’라는 본보 지적에 대해 ‘남양주시 이ㆍ통장연합회 창립 이래 처음 개최한 이번 워크숍은 전세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등 이색적으로 진행됐다’고 표현하며, 격년제로 전체 워크숍 추진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는 예정에 없던 주무 부서의 국ㆍ과장을 비롯해 팀장, 직원 등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석에 의한 업무공백 마저 유발시켜 민원인들로부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워크숍 일정 마지막 일이 금요일인데다 해당 공무원이 동석해 부족한 시간 등의 문제로 보도자료를 미리 작성하게 됐다”면서 “의도적인 것은 절대 아니며, 홍보 부서의 실수로 미리 배포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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