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수 사장 기자회견 열어
김해수 의정부경전철(주) 사장이 “의정부시가 진정성을 가지고 임한다면 수도권 환승할인 분담금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시가 셔틀버스 운행, 버스노선 개편 등 활성화를 위한 의무를 이행한다면 분담 협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5일 의정부 민자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시는 환승할인을 하면 승객이 늘어 수입이 증가하는 의정부경전철(주)가 손실금을 분담해야 한다고 하지만 환승할인 수혜자는 시민이고 도입 주체는 의정부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가 지난해 1월30일 보낸 공문을 보면 ‘의정부경전철은 2010년 통합환승할인 요금적용 이전에 협약을 체결한 사업으로 도와 시·군, 즉 의정부시가 손실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적시해 부담 주체를 명확히 했다”며 공문을 제시했다.
또한, “손실금을 분담하려 해도 매월 22억여원의 적자가 계속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출자사들이 사업해지를 요구하며 압박하는 상황에서 손실금을 분담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수도권 환승할인을 해도 버스노선 개편 등이 선행되지 않으면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그동안 이행치 않은 이같은 의무를 시가 이행한다면 분담금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그는 “계속되는 경영악화로 연말 누적 적자가 300억원 이상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사업해지나 파산이 아니라 어떻게 든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정부시도 이대로 몇년간 버텨 감가상각을 통해 경전철을 저가로 인수하겠다는 의도는 버리고 진정성 있게 경전철 활성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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