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공직사회, 일부 간부 입김 ‘보은 인사’ 논란
안성시 공직사회가 오는 12월 인사를 앞두고 주요 자리에 벌써 특정 인물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를 앞두고 특정 간부공무원이 개입했다는 소문이 돌아 ‘보은 인사’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1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시정의 효율적인 업무추진을 위해 매년 2차례 4급~9급 토목, 행정 등 14개 직렬별 승진과 전보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시는 오는 12월 승진과 전보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벌써부터 A과 A팀장이 인사팀장으로 내정됐다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또한 A과 A팀장 자리에는 B과 B팀장이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하마평에 일부 공직자들은 밀실, 보은, 불통 인사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인사문제는 최근 시가 6급 팀장을 대상으로 감사, 기획 인사 등 10개팀 중 감사계장 직위 공개 모집을 하면서 불거졌다.
시는 당시 5배수로 접수를 받아 그 중 감사계장을 선발하려 했지만 3명이 접수하는데 그쳤다. 게다가 3명 중 1명의 자격이 상실되자 시는 3명을 추가로 공개 모집했다. 추가로 접수한 3명 중 D팀장은 특정 간부공무원과 사전협의 후 접수, D팀장이 감사계장으로 선발됐다.
D팀장은 “내가 권한이 있는 위치는 아니다”며 “구체적인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K간부의 권유를 받아 감사계장 자리에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간부는 “감사과 간부가 D팀장을 추천, 자기 팀에서 쓰겠다고 한 상황이며 D팀장에게 공모를 권유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인사에 특정 간부가 개입하자 시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연공서열이나 능력이 아닌 밀실, 보은, 불통 인사로 공직자들 줄을 세우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사 철이 되면 인사 시나리오에 대한 정보와 하마평이 무성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면서 “벌써부터 인사를 놓고 여론이 확산되는 것은 내부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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