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명 캠핑회원 ‘애국가’ 플래시몹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늦은 오후 페스티벌 내 한 캠핑 구역에 난데없이 애국가 합창이 등장해 화들짝.
5일 오후 6시 30분 페스티벌 11번 구역 캠핑 동호회 ‘올 캠핑’ 회원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살리는 의미로 ‘애국가’ 합창 ‘플래시몹’을 전개. 이들은 캠핑 페스티벌 접수 때부터 250여 명의 회원과 가족들과 함께 해당시간이 애국가를 합창하고 이를 카페 사이트에 댓글을 달아 인증키로 모의(?)하기도.
카페에 7번째, 27번째, 57번째로 댓글을 단 회원에게 ‘12V 서큘레이터’를 지급하는 등 자체적으로 꾸려 재미는 물론 상품의 영광도. 플래시몹 참가자 신정숙(36ㆍ여)는 “난생 처음해보는 ‘플래시 몹’ 인데, 우리 만의 비밀이 있는 것 같아 재밌기도 하고 신기했다”며 만족감을 표출.
캠핑가족 노래실력 “나도 가수다”
○…“오늘은 내가 가수왕”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캠핑 가족 노래자랑 대회가 열려 축제의 여흥을 한껏 고조. 이번 대회는 최근 방송에서 가수 김건모와 ‘싱크로 100%’의 모창 실력을 뽐내 유명세를 탄 가수 나건필씨가 사회를 맡아 남다른 입담을 과시.
총 14명의 참가자들은 저마다 자신과 가족들의 개인기를 동원해 1·2등에게 주어지는 삼성 LED TV와 드럼세탁기 등의 경품을 타기 위한 각축을 벌여. 두번째 출전자 김민정씨(37·여)는 세명의 아들들이 뒤에서 나란히 태권도 품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노라조의 ‘카레’를 부른 김승우씨는 딸과 조카들이 인도 춤과 개다리춤을 춰 관심을 독차지. 1등 LED TV는 최고령 출전자인 유구재씨(53)가, 2등 드럼세탁기는 박서진씨(31·여)에게 낙점.
고사리손 ‘도자빚기’ 체험 눈길
○…조선시대부터 도요지로 유명한 여주의 도예장인들이 남한강변에 캠핑을 즐기러 온 수백명의 아동에게 직접 도자를 빚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눈길. 지난 5~6일 여주시 강변유원지 뒤편에는 ‘도자기 물레체험’이 마련돼 한국도자재단 소속 도공 4명이 300여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물레질을 가르쳐.
도공들은 쉴새 없이 도는 물레를 가운데 둔 채 아이들의 고사리 손을 맞잡고 청자토 반죽으로 호리병과 대접, 항아리 등을 빚고, 아이들은 반죽이 서서히 그릇모양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내내 탄성을 지르기도. 물레체험을 마친 이정연양(9·수원시 권선구)은 “찰흙으로 말이나 사람을 만들어본 게 전부였는데, 이번에 만든 그릇이 가장 잘 만든 작품”이라면서 “진흙덩어리가 그릇모양으로 변하는 모습이 신기했다”며 즐거움 표출.
옆구리 터질라… 김밥말기 구슬땀
○…행사 마지막날에는 아침부터 500명의 가족단위 캠퍼들이 한 자리에서 김밥을 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요식업 프렌차이즈 업체 ‘고봉민김밥’은 6일 오전 여주시 강변유원지 기업홍부부스 맞은편 이벤트존에서 캠퍼들이 야채김밥 500줄을 만들어 먹는 체험행사를 진행.
이번 행사는 길게 늘어선 총 40개의 테이블 위에는 김과 밥, 맛살, 우엉, 단무지 등 ‘고봉민김밥’ 재료가 차려졌으며, 아침식사를 못한 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스스로 김밥을 만들어 자신들의 텐트로 가져가거나 서로 먹여주는 등 흐뭇한 광경을 연출. 고봉민김밥은 앞서 5일에도 홍보부스 내에서 김밥 250줄을 만들어 캠퍼들에게 시식용으로 제공하기도.
‘노끈’ 잠자리… 아이들 눈 번쩍
○…“징그럽기도 하지만 신기하고 재밌어요…” 오산시가 페스티널 행사장 내 마련한 ‘노끈으로 곤충 만들기’ 부스를 방문한 아이들로 북새통. 곤충 아저씨로 이름을 날린 문태규씨(65).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끈으로 잠자리와 장수풍뎅이 사마귀 등 진짜 보다 더 진짜 같은 곤충을 만들어 부스를 방문한 아이들에게 선물. 문 씨가 만들 수 있는 곤충 수만 무려 60여 종.
페스티벌 동안 무려 300여 명의 아이들이 찾으면서 손이 부르트기도. 하지만 힘든 기색 없이 아이들 한 명 한 명 곤충을 만들어 주면서 친절하게 각 부위별 특징과 기능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등 자연 선생님 역할도 톡톡. 김남필군(6)은 “아저씨가 몇 번 노끈을 만지작거렸을 뿐인데 곤충이 만들어 져서 신기하다”며 눈이 휘둥글.
박성훈ㆍ박광수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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