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의원들 해외연수 부적절 ‘논란’ 내년 예산작업 앞두고… 의회사무국 직원 6명 동행 ‘과도한 업무수행’ 지적
군포시의회(의장 김판수)가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대상으로 시의원 8명이 참여한 공무국외연수(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의회사무국 직원 6명을 동행시켜 과도한 업무수행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군포시지부는 시의원 해외연수와 관련해 ‘시기상 적절하지 못한 해외연수’라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26일 군포시의회와 전공노 군포시지부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예산 3천만여원을 들여 지난 2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2개국에서 연수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시의회 해외연수시 의회사무과 직원 2~3명만이 동행하는 것을 볼 때 8명 시의원이 참석한 이번 연수에 전문위원 1명, 의회사무과장 1명, 팀장 1명 등 모두 6명의 공무원이 함께 연수를 떠난 것은 과도한 예산집행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공노 군포시지부는 장기간의 추석연휴에다 개천절, 한글날 등 공휴일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해외연수로 인해 내년 예산작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기가 적절하지 못한 해외연수’라며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해외일정에는 연수목적과 연관이 없는 바투 동굴과 모스크 관람, 싱가포르 야경 탐방, 식물원 견학 등의 일정과 싱가포르의 유명한 휴양지인 센토사 섬도 방문하는 일정도 잡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병진 전공노 군포시지부장은 “군포문화재단 사태와 관련 시 집행부와 시의회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인데다 이미 시의원들의 부당사례를 공개적으로 접수받는 등 각종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시의원들의 부당사례를 분석한 후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판수 군포시의회 의장은 “이번 공무국외연수는 매년 의회에서 실시되는 통상적 연수”라며 “해외 현지에서 생태공원 조성현황, 대중교통 시설 현황, 사회복지시설 견학 등 연수일정에 충실히 임하고 있어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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