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춘석 여주시장 “도농복합도시 위상 높여… 제2의 남한강 기적 이룰 것”
‘밀착형 행정’ 조직 개편 주민 서비스 향상
첨단산업단지 조성… 자족도시 기반 구축
여주군이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8번째로 시로 승격됐다.
23일 시로 승격돼 초대시장이 된 김춘석 여주시장은 “지난 3년여 간의 결실을 드디어 맺게 됐다”면서 “도·농복합 여주시 원년을 맞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을 만나 시 승격 원년을 맞아 여주시의 미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118년 만에 여주 목 영광을 되찾아 시로 승격한 소감은.
여주를 시로 승격시키겠다는 다짐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차분하게 준비했다. 11만 여주 시민들의 희망과 후손들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주고자 하는 열망에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여주의 시 승격과 함께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여주 시민에게 오늘(23일)은 아주 특별한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시 승격과 함께 주민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밀착형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또 행정구역은 가남면을 읍으로 승격 전환하고, 여주읍은 여흥동, 중앙동, 오학동 등 3개 동으로 개청했다. 행정조직 개편은 주민들이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여주시 700여 공직자들은 더 편하고 친절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시 승격 추진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일들은.
시 승격 3년 후부터 농어촌 특례입학이 사라져 여주지역 내 학부모 단체들의 반발과 세금, 의료보험료만 올라갈 뿐 아무런 혜택도 없다고 하는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진정성 있는 대화와 설득을 진행했다.
우선 교사, 학부모, 교육 관계자 등 1천500명의 의견수렴과 교육 관련 우수사례를 비교·분석해 여주군 교육발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시 승격이 여주 교육의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전환의 기회로 만들자고 설득하고 협조를 구했다. 또 1년여 동안 10개 읍·면을 돌며 주민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수십차례 갖고 시 승격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를 조금씩 함께 쌓았다.
-여주시의 미래 모습은.
여주는 이중 삼중의 각종 개발제한 규제들로 대규모 개발 사업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이런 규제들이 가까운 미래에 풀릴 것이라는 기대도 현재로서는 어렵다.
시 승격을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할 기회를 잡아 환경파괴를 피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보존된 도시로 여주를 탈바꿈 시킬 계획이다.
친환경 여주 쌀, 고구마 등 농·특산물은 서울 등의 대도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일등 농산물이다. 도시 속의 잘사는 농촌을 만들고 싶다. 여주의 이미지를 도시적이고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지역경제도 튼튼히 하고 자족도시로써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남여주, 동여주 고속도로 나들목 인근에 굴뚝 없는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미래 신도시로써의 변모를 계획하고 있다.
여주시가 경기도에서 도시로서는 후발 주자이지만 모범적인 ‘도·농 복합도시’로써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전국의 표준이 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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