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업지부장 선거에 안산시장 입김” 우편물 파문 새국면

지목됐던 국장 명예훼손 고소
경찰, 본격적인 수사 착수

‘시장이 음식업지부장 선거 과정에 관여했다’는 발신자를 알 수 없는 내용의 우편물이 안산시청 공직자들에게 발송(본보 16일자 10면)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편물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것으로 지목된 안산시 A국장이 경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안산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A국장이 명예훼손으로 고소장을 제출해 발신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우편물 봉투에 찍힌 지난 9일자 소인 등을 조사한 결과 안산 지역 내 한 우체국에서 발송한 사실을 밝혀 내고 우체국에 설치된 CCTV에 대한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발송된 우편물 봉투를 수거해 지문 감식도 함께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다량의 우편물을 발송하면서 발신자 표기없이 발송하는 경우가 잦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체국 근무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도 함께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안산시청 간부 공무원 80여명에게 지난 3월 실시된 ‘안산시음식업지부장’ 선거에 시장이 관여했다는 내용을 담은 우편물이 다량으로 발송됐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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