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 사랑’은 통기타 선율을 타고…

‘7080 통사모’, 양평 평화의 집서 흥겨운 시간 가져

“음악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통기타를 좋아하는 50대 장년들의 인터넷 동아리 ‘7080 통사모’가 음악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회원들은 지난 8일 오후 양평군 양동면 삼산리 재단법인 평화의 집을 방문, 2시간여 동안 장애우 100여 명과 즐거운 시간을 나눴다.

결성된 지 8년째인 동아리 회원들은 흥겹게 통기타를 치면서 ‘개똥벌레’와 ‘좋은 걸 어떡해’, ‘꿈의 대화’, ‘노란 셔츠의 사나이’, ‘님과 함께’ 등 1960~80년대 가요를 다채롭게 들려줬고, 장애우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노란 셔츠의 사나이’와 ‘남행열차’ 등을 부를 때는 관중석에 앉아 손뼉을 치던 장애우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환하게 웃으며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는 등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동아리 총무 방옥주씨(57·여)도 “못 치는 기타 연주에도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다음에는 충분히 준비해 아름다운 곡을 들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조용원 회장(55)은 “노래는 남녀노소는 물론, 국경도 초월하는 사랑의 언어”라며 “회원 모두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단순히 노래를 좋아하고 통기타를 애호하는 마음이 이처럼 많은 분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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