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버러 축제는 1947년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상처를 입은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고 도시 활성화를 위해 시작 이래 끊임없이 발전하고 진화해왔다. 에딘버러 거리를 걷다보면 초중고학교에서 배운 많은 이 지역의 역사적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이며 역사가 데이비드 흄,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 스미스, 증기 기관차를 발명한 제임스 와트, 올드랭사인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인 로버트 번트 등의 동상을 도시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다.
인천, 울산 등 200~300만 명의 광역시에도 제대로 된 미술관, 박물관이 하나도 없는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부럽고 우리문화 현실이 안쓰러울 뿐이다.
과연 이러한 세계적인 축제를 이끌어가는 시민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잘 갖추어진 문화 인프라의 힘이며 시민들의 지역문화에 대한 애정과 아이덴티티의 힘이며 자부심의 소산이다. 특히 이번 에딘버러 축제는 우리정부의 적극적인 노력 등으로 한국의 공연과 전시가 많은 주목을 끌었다.
에딘버러 대학 미술관인 라이스 탈보트 미술관의 백남준 특별전, 에딘버러 축제에서 가장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군악대연주(타투)의 우리육군군악대 대취타 팀과 무용단의 공연, 거대한 에딘버러성의 한글영상, 미디어 아티스트 김형수의 미디어 쇼인 미디어 스킨 등이 에딘버러의 밤과 낮을 빛나게 했다. 그 이외에 고래야, 극단을 모시는 사람들, PMC 프로덕션 등이 참가하였지만 성과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진용 의정부 예술의전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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