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조작됐다, 진실을 믿는다. 정의가 승리할 것이다”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인영장을 발부받아 4일 밤 9시25분께 수원지방법원에 도착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일 영장실질심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강제구인에 따라 충돌이 예상돼 자진해서 왔다”며 “(조사에) 담담히 임할 것”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정원 관계자의 강제구인에 따라 오후 8시30분경 차량을 타고 국회를 나섰으며, 밤 9시25분께 수원지법에 도착했다.
이 의원이 탄 검은색 승용차가 수원지법에 모습을 드러내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수십명이 몰려들었다.
이 의원은 얼굴에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간단한 입장을 밝힌 후 수원지법 본관 4층 영장실질심사장으로 들어갔다.
이 의원이 심사장으로 들어가자 동행한 김선동 의원이 당의 입장을 밝히며 취재진 앞에 섰다.
김 의원은 “국정원이 이 의원의 몸은 구금하지만 나라와 국민 사랑하는 마음은 가둘 수 없다”며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도 못 가둔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내란음모조작을 이겨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여분 뒤 실질심사를 마친 이 의원은 차량을 타고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으며,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된 5일 오전 10시30분까지 이곳에서 머물게 된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