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산본역 공사, 잊혀진 시민안전

산본역 공사 ‘안전실종’… 시민도 인부도 사고위험

방진시설 등 망각 ‘비내력벽ㆍ강화유리문’ 등 철거 강행

곳곳 유리파편 아찔… 작업자들 보호장구 착용 외면

군포시 산본역사(주)가 산본역 2층 일부분에 비내력벽과 강화유리문 등을 철거하면서 방진막과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신고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철거공사를 진행하는 작업자들이 안전모와 안전화를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지만 군포시 담당부서는 현장확인 조차 하지 않아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4일 시와 산본역사에 따르면 산본동 1231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산본역사 건물 중 2층 330㎡에 판매시설(패션·잡화)을 입점시키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5일까지 비내력벽과 강화유리문 등 철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산본역사 측은 비내력벽 공사는 신고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철거 공사를 진행하면서 방진막을 설치하지 않아 비내력벽 철거 작업 때 생기는 분진이 3층 전철 승강장까지 날리고 있다.

또한 강화유리문 철거 작업시 파열 소음과 깨진 유리조각 파편이 전철 계단위까지 흩어져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와 함께 철거 작업을 진행하는 작업자들은 어두운 곳에서 철거 작업을 진행하면서 안전모와 안전화를 갖추지 않고 철거 작업을 하는가 하면 철거되어 나온 알루미늄샤시 등을 인도에 쌓아놓아 보행자들의 불편까지 야기시키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공사 현장 상황을 알고 있는 시 환경자원과 대기환경팀은 정식으로 접수된 신고사항이 아니라며 현장확인 조차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사고 위험을 방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본역사(주) 관계자는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제기돼 공사현장 작업자들에게 천천히 작업할 것을 지시했다”며 “철거 공사는 3~4일 후 마무리돼 더 이상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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