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한달 각종 축제… 화성 행궁동 비동력 이동수단만 운행 41개국 98개 도시대표 참가 ‘생태 올림픽’ 수원총회 4일간 열려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 자동차 없이 사는 미래도시를 체험키 위한 ‘생태교통 수원 2013(EcoMobility WorldFestival 2013)’이 1일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원에서 한달간 일정으로 개막했다.
행사 기간 동안 행궁동 시범지역에서는 세계 최초로 주민들이 자동차 없이 비동력 이동수단만으로 실제 생활을 하며 기후변화 문제와 미래 도시모델에 대한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한다.
시는 이날 오후 6시 화성 행궁광장에서 ‘즐거운 도시 산책, 생태교통 수원’을 슬로건으로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코나드 오뜨 짐머먼 ICLEI 공동집행위원장, UN-HABITAT·ICLEI 등 국제기구 관계자, 주한 외교사절, 생태교통 전문가,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었다.
앞서 주민·학생들의 플래시몹과 취타대를 선두로 이색교통수단, 인라인, 자전거, 시민 서포터즈 등 1천500명으로 구성된 생태교통 퍼레이드가 장안문을 출발, 행궁광장에 도착하며 개막을 알렸다.
이어 수원시, ICLEI(자치단체국제협의회), UN-Habitat(유엔정주계획) 등 공동 주최 기구 대표와 내외빈 70여명이 자전거버스, 자전거택시 등 친환경 이동수단을 타고 개막식장에 입장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영사에서 “생태교통수원2013은 수원 미래 100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라며 “수원시는 전 세계보다 먼저 도전해 생태교통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행사에 이어 자전거와 자동차가 겨루는 비보이 배틀, 소리꾼 장사익 공연, 사람이 주인 되는 생태도시 마임 퍼포먼스, 시민들이 어우러지는 난장 등 생태교통 취지를 알리는 공연으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식전 행사로는 수원시립합창단과 한동엽무용단, 반월국악단 등이 만드는 생태교통 테마공연과 걸그룹 비비드가 출연해 무대를 달궜다.
2일부터는 행궁광장 회의장에서 생태교통 분야 올림픽이라 불리는 생태교통 수원총회가 4일 동안 개회된다. ‘도시, 공간, 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생태교통 수원총회에는 ICLEI, UN-Habitat 등 공동 주최기구, ICLEI 가맹도시 대표, 생태교통 전문가 등 해외 참가자 600여명과 국내 관계자들이 참석해 생태교통 정책과 비전을 모색한다.
4일 동안 전체회의 3차례, 주제별 분과회의 13차례, 세계시장회의, 청년그룹 특별세션 등으로 진행된다.
수원총회에는 독일 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국 상하이, 일본 교토,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페루 리마 등 전 세계 41개국 98개 도시 대표와 생태교통 관계자 등 해외에서만 240여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행궁광장 전시장에서는 세계 각국 친환경 이동기구 제조업체가 출품한 이색자전거가 전시되고 홍보자료관에서는 생태교통 발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밖에 회화, 조각, 설치, 규방 작가들이 마련한 생태교통 관련 작품전 등 12개의 전시회가 준비된다.
행궁동주민센터 쌈지공원과 화서문로사거리에서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을 비롯해 클라리넷 앙상블, 퓨전 타악, 블루스밴드 등 공연도 마련돼 방문자들에게 흥겨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동아시아저탄소도시 국제포럼(3일) △지속가능발전전국대회(4~6일) △팔달문지역시장거리축제(4~6일) △제5회자원순환나눔축제(6일) △팔달 어울림 한마당 공연(6일) △환경영화제(7~9일) 등도 개최된다.
아울러 △사회적기업세계로페스티벌(10일) △수원국제그린포럼2013(11~12일) △제11회주민자치박람회(13~14일) △제7회수원시평생학습축제(13~14일) △제10회전국자원봉사센터대회(24~26일) △2013 마을르네상스 주간행사 및 제6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24~28일) △2013 음식문화축제(27~29일) △제50회수원화성문화제(27~10월1일) 등도 열린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앞두고 성안마을 행궁동을 보행자 중심 도로로 선형을 바꾸고 조선시대 화성 축성 때부터 사용하던 옛길을 복원하는 등 자동차보다 사람이 주인 되는 미래 도시 모델로 면모를 일신했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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