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용 물소리길협동조합 이사장 “명품 양평 물소리길, 수익창출 구조 만들어 낼 것”

세미원ㆍ두물머리 따라 30㎞ 산책ㆍ트레킹 코스 세계 최고 수익 다변화에도 온힘 기울여

“‘양평 물소리길’을 제주 올레길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의 명품 길로 만들겠습니다.”

손기용 물소리길협동조합 이사장(58)은 요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도내 최초로 지난 4월 조성된 ‘양평 물소리길’을 수익을 창출하는 관광자원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지난 7월 물소리길협동조합을 만들고 매일 양평지방공사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 여러가지 관련 서류들을 작성하고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명색이 사무실이지, 아직 반듯한 집기들도 갖추지 못했지만, 구유석 총무이사(38)를 포함한 직원 3명은 먼 동이 트는 새벽에 출근, 땅거미가 질 때까지 머리를 맞대고 있다.

강산이 한번 바뀌는 세월 동안을 남한강 지킴이 활동도 수행하고 있는 손 이사장은 청년시절부터 남한강ㆍ북한강과 숙명처럼 얽혀 있다.

2년 전부터 한강지키기운동본부 양평지역 대표도 맡고 있는 그는 그래서 양평 물소리길에 대해서도 그 누구보다 애정이 많다. 그는 “양평 물소리길은 세계 100대 정원에 선정된 세미원과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수려한 풍광을 갖춘 두물머리를 따라 30.2㎞에 걸쳐 이어지는 산책 및 트레킹 코스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하루평균 500여 명이 찾는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 토박이로 어렸을 때부터 두물머리와 함께 지내온 손 이사장은 이처럼 조성된 양평 물소리길을 전국은 물론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 없는 명품 산책로로 만들기 위해 내친 김에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 손 이사장은 “협동조합 설립도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협동조합 설립 관련 법규가 완화되면서 출범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앞으로 물소리길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재료로 만든 로컬푸드와 도시락 등을 판매하고 산림욕 등 이벤트를 기획,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손 이사장은 “내달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길연합회가 주최하는 물소리길걷기대회를 계기로 미진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한편, 오는 10월에는 명실공히 물소리길 자체 행사(걷기대회 등)를 개최하고 겨울상품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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