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동 통장 “市 요청으로 사업 반대 주민 서명받아”
市 “사실무근”… 백지화 위기속 폭로전으로 비화
평택시 브레인시티 사업이 7여년 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며 백지화 위기에 놓이면서 각종 폭로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더욱이 브레인시티 사업지역 내 거주하는 송탄동 정효영 13통장은 “시의 요청으로 사업반대 및 주민 반대 서명 운동을 별였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평택시 도일동, 송탄동 일대 주민 30여명은 27일 도일동에 소재한 송전탑 건설반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은 송전탑 설치를 즉각 중단하고, 시는 지중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정 통장은 “평택시가 겉으로는 브레인시티사업을 추진한다고 했지만 뒤로는 시 담당자들을 통해 주민들을 선동, 반대 서명 운동을 조장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그 증거로 “지난해 8월말~9월초 사이 시 담당 공무원들의 요청으로 200여명의 주민들로부터 브레인시티사업 반대 서명을 받아 도에 제출했다”고 덧붙이며 이같은 정황의 증거로 시 담당자와 주고 받은 메일과 도일동 거주 W씨(39)의 ‘사실확인서’에 시 공무원이 수정해준 내용을 공개했다.
이어 정 통장은 “(반대 서명을 받은 것에 대해)1만 송탄동 주민과 평택시민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죄하며 “그동안 우리는 평택시의 말만 믿고 앞장서서 일해왔지만 추후 시가 브레인시티사업의 타당성이 없다고 밝히며 시민들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 씨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하며 “W씨가 언론에 양심선언을 하고 사실확인서를 작성, 시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문맥이 맞지 않고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수정해준 것일 뿐 강요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씨에게 메일로 보낸 자료는 도에서 내려온 공문과 브레인시티사업과 관련된 공식적인 문서일 뿐, 반대를 조장하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