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일죽 어울림 봉사단’ 만든 서미자씨의 ‘이웃사랑’
“요즘 서민경제가 어려운 만큼 소외계층에게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물품을 기부해야합니다.”
안성시 일죽면에서 황금 방(금방)을 운영하는 서미자씨(51)의 호탕한 웃음은 푸근하고 정겹다.
어릴 적부터 몸에 밴 봉사로 나눔의 미소가 가득하기 때문.
밝은 웃음을 전하는 서씨는 지난 2006년 사회봉사단체의 틀에 묶인 활동을 떨쳐버리고 자신 스스로 가칭 일죽 어울림 봉사단을 만들었다. 당시 회원은 전무. 그러나 초등학교 때부터 4-H 활동 등으로 몸에 익힌 봉사정신은 서씨의 남다른 나눔 활동에 회원 전무가 걸림돌이 되질 않았다. 인터넷 카페 개설을 동네 지인들에게 알리고 고향을 떠난 언니, 동생과 학교 지인들에게 나눔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때로는 본인의 과다한 지출로 홀로 사는 노인에게 전달할 반찬을 못 만들 시 동네 주민 밭에서 일한 대가 대신 농작물을 얻는 등 홀로서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기를 2년, 2008년 200여 명의 카페 회원을 보유하면서 동네 이웃집 모든 분들이 서씨의 하염없는 봉사정신과 애절한 사랑 나눔에 감탄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카페 개설 지인들 모아 홀몸어르신 반찬 만들어 전달
“서민경제가 어려운 때일수록 소외계층엔 현실적 기부가 좋아”
이러한 서씨의 순박한 봉사가 일죽면뿐 아니라 안성시내 사회복지시설과 홀로 사는 노인에게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행복과 삶의 끈인 밥반찬을 수년간 전달해오고 있다. 또 매월 2~3회 복지시설 청소 봉사는 물론 일죽면 소재지 도로 주정차 금지판 정리, 환경정화, 교통봉사 등에 앞장서고 있다.
서씨는 “남들이 쌀을 주면 저는 반찬을 주면서 서로 공감대를 구성해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인 만큼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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