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원시 복선전철 신천사거리역 출입구가 당초 계획안 7개소에서 4개소로 축소·변경되면서 삼미시장과 오일뱅크 방향 출입구 신설을 요구는 시민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시가 시행사의 축소·변경안에 동조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시와 신천사거리역 출입구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소사∼원시선 신천사거리 출입구 계획은 7개소였다.
그러나 시행사인 ㈜이레일 측은 지난 2008년 공사추진 이후, 삼미시장 방향 출입구는 하천(신천천) 밑으로 출입구를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시공상의 어려움과 예산부족의 이유를 들어 7개소의 기본계획안을 수정해 삼미시장, 오일뱅크 ?향 출입구를 제외한 4개소만 시공한다는 계획을 제시해 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11년 3월 실시계획 승인과 함께 4개소의 출입구를 내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시는 ㈜이레일 측이 삼미시장 방향 출입구는 예산부족과 시공상의 어려움이 있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공문을 ㈜이레일 측에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시는 삼미시장 방향 출입구 문제가 한창 제기되던 지난 2009년 9월28일 ㈜이레일 대표이사를 수신자로 하는 ‘소사∼원시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 노선관련 협의 및 검토의견 통보’ 공문을 통해 “당초 외부출입구(삼미시장 방향)는 신천로 지하관통에 따른 접근성 저하, 재난 및 안전성 차원에서 불가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출입구)제외”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는 시가 ㈜이레일 측의 주장을 받아 들이고 문제점을 스스로 시인하는 것으로 삼미시장과 오일뱅크 방향 출입구가 제외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 실정과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종갑 출입구 추진위원장은 “7만여 세대가 거주하고 인구이동이 많은 삼미시장과 오일뱅크 출입구 신설을 위해 1만여명의 서명을 받아 현재 관계부처에 보냈다”며 “공사중지 가처분신청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이레일 측의 주장을 받아 들이는 대신 차선책으로 하천을 통과하지 않는 선에서 삼미시장 방향으로 출구 신설 등 모두 8개소의 출구를 요구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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