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ㆍ청소년들의 든든한 지킴이…“봉사하면 행복 커져요”

평택 ‘전통연희단 신아리’ 김정아 대표

18여 간 지적장애인들의 든든한 지킴이로 봉사를 실천해온 국악인이 있다.

평택시 서정동에 소재한 전통연희단 신아리 대표 김정아씨(45·여)가 그 주인공. 김 대표의 봉사영역은 그야말로 ‘광활’하다.

김 대표는 안성시 소재 인성요양원과 평택 도일동 소재 인수원 등의 장애인들이 아픔을 호소하면 자신의 차량에 환자들을 태우고 치료를 받도록 돕고, 치료비까지 지급하고 있다.

또 매년 여름이면 30~40여 명의 장애인들과 함께 여름나기 행사의 일환으로 전국 유명 산과 바다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또 평택시 신장동 소재 대안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재직, 탈선 청소년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한 김 대표는 심리미술 및 음악치료 외에도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시장을 돌며 시민을 위한 무료 국악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소외 이웃을 위한 점심봉사, 가사도움 봉사, 설거지 등의 봉사를 펼치며 참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 대표는 장애인들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솔바람 팀’에 국악을 전수, 지난해 11월 펼친 경기도 장애인 난타공연 대회인 둥 페스티벌에 참가해 대상을 받는 영예를 얻었다.

대외적인 그의 행보도 대단하지만, 김 대표를 지켜본 지인들은 지적 장애인뿐 아니라 소외이웃과 늘 함께하는 모습에서 참 봉사자의 모습을 발견한다고.

한 지인은 “김 대표는 수시로 장애인들과 인근 식당에 함께 가 음식을 먹곤 하는데 턱으로 흘러내리는 음식물을 닦아주는 등의 자상한 모습을 보면 장애인을 사랑하는 그만의 진정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고 귀띔한다. 최근 신장동 소재에서 노인들을 위해 마련한 점심봉사에 참여한 김 대표는 폭염으로 인해 땀이 비 오듯 흐르는 가운데서도 노인과 덕담을 나누는가 하면 옷매무시를 고쳐주며 준비한 음식을 나르면서 연신 환한 웃음을 자아내 보는 이들의 마음도 기쁨으로 물들였다.

김 대표는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것은 장애인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면 자신도 희망을 얻고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자신이 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묵묵히 자신을 지켜봐 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남편 이영근씨(51)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 공을 가족에게 돌렸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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