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위원회 부실 운영 지적

A국장 “인력자원 부족하다” 변명 논란

이천시 A국장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각종 위원회 운영의 부실성이 도마에 오르자 ‘인력자원이 부족하다’는 논리로 대응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말썽을 빚고 있다.

13일 이천시의회 등 관계자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달 중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시가 운영중인 각종 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 따른 부실을 따졌다. 특히 각종 위원회에서 중복활동중인 위원들을 들쳐내며 위원 운용의 허구성을 강도높게 추궁했다.

조사 결과, 현재 89개 위원회 중 개점휴업 상태로 지난 1년 동안 방치돼 왔던 위원회가 60%에 이른데다 특히 4~9개 위원회에 소속된 위원 또한 모두 49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김문자ㆍ정종철 의원 등이 위원회 운영에 대한 전반적 문제를 제기하며 인재를 찾는 노력을 주문하자 A국장은 “각종 위원회는 중앙정부 지침에 따라 만들고 있으며 현실적으로 정비하기 어렵다”면서 “(중복 위원)지역 인력자원이 적고 시정에 대해 개진할 만한 자원이 넉넉하지 못하다”고 단정했다.

김 의원 등은 그러나 “주위를 찾아보면 훌률한 분들이 많은데 이런 노력들이 부족했다”며 발끈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 박모씨(49ㆍ부발읍)는 “사람은 찾아보려고도 않은 채 인재가 없다, 부족하다는 말은 시 고위공무원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한다”면서 “시민의 혈세를 받고 사는 공복으로 또 시정 고위 책임자로서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힐난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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