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팀은 이번 한국과의 평가전을 위해 해외파 14명, 국내파 6명으로 최강 전력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클라우디오 피사로와 과거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박지성, 이영표와 함께 뛰었던 제퍼슨 파르판(샬케04), A매치 통산 19골을 기록 중인 파올로 게레로(코린티아스), 카를로스 잠브라노(프랑크푸르트) 등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유럽파 선수들이 포함됐다.
최근 한국 대표팀의 이기는 축구에 목말라 있는 팬들이 유럽파 선수 참가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이번에도 홍명보 감독은 유럽 시즌 개막 일정을 고려해 동아시안컵과 마찬가지로 국내파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점검하며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팬들은 이기는 경기에 열광한다. 이처럼 스포츠 경기에서 우승만을 목표로 하는 것을 롬바르디즘(Lombardism)이라 하는데, 이는 미국 NFL(National Football League) 슈퍼볼 최고 명장인 빈스 롬바르디 감독의 스포츠 리더십에서 비롯된 말이다. 한편, 유네스코는 1964년 페어플레이 트로피 제정을 통해 ‘스포츠 경기에서 진정한 가치 실현을 위한 페어플레이 정신만이 올바른 스포츠 정신이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무엇보다 이번 페루전은 홍명보호 출범 이후 FIFA가 인정하는 첫 A매치 경기로써 42년 만에 페루와의 리턴매치로 그 의미가 깊다. 오랜만에 축구메카 빅버드를 찾은 반가운 손님과도 같은 A매치 경기인 만큼, 도내 축구팬들과 수원시민들이 함께 경기장을 가득 메워 우승보다 값진 수준 높은 경기력과 응원 문화를 기대해 본다.
김영석 경기도수원월드컵관리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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