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현덕지구 개발 ‘GO? STOP?’ 내달 판가름

시행자·실수요자 없으면 지구지정 해제 수순 예고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현덕지구 개발 여부가 내달 말께 판가름날 전망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6일 “현재 실시하고 있는 사업시행자 공모 형태로는 유치에 한계가 있다고 여겨져 국내 대규모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조사를 벌이고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수요자를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은 방식을 취해도 사업시행자와 실수요자 모집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달 말 정도에는 지구지정 해제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당초 현덕지구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특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지난 4월 사업성이 없다며 사업을 포기했다.

이에 지난 4월22일부터 6월20일까지 개발사업시행자 공모가 실시됐지만 자격에 미달된 한 관광업체가 지원했을 뿐 자격을 갖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선정이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2013∼2022년 제1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개발사업자가 지정되지 않은 경제자유구역 지구는 2014년 8월까지 지정을 해제토록 해 더이상 결정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지구지정이 된 이후 수년째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은데다 개발여건이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구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주민들이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지난 2008년 평택·당진항 일대 5천505만1천223㎡(경기 4개 지구, 충남 3개 지구)가 지정됐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자 선정 부진으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경기 2개 지구(향남, 한중)와 충남 1개 지구가 해제됐다.

평택항 인근 현덕지구는 평택시 현덕면 장수리, 권관리 일원 231만9천㎡로 6천604억원을 투입해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정진욱기자 panic8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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