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IT블로거로도 유명한 제프 자비스 교수의 이 책은 원래는 블로거,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공개하고 공유하면 얻을 수 있는 혜택과 힘이 무엇인가를 다룬 책이다.
40여 년간 공조직에서 일했던 필자로서는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작은 조직이지만 경영 책임을 맡은 CEO로서 어떤 부분은 보안이 필요한 부분도 있고 어떤 부분은 경영 정보의 공개가 불편하고 밝히기 꺼려지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모든 것을 공개하고 모든 것을 공유하는 신조를 조직경영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경영의 정의는 경영학자의 수만큼 많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신제품개발전략이든, 마케팅전략이든, 홍보 전략이든 조직역영에서 만만한 부분이 없지만 조직 운영 경험을 통해 볼 때 가장 힘든 부분은 사람경영이 아닌가 한다. 사람 경영의 목표는 모든 조직구성원을 조직이 목표하는 대로 이끌고 조직구성원의 에너지를 모으고 열정을 불어 넣는 일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20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하이에크(F. Hayek), 프리드만(M. Friedman)등 당시의 경제학자들은 윤리경영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기업경영이 기업의 이윤추구 못지않게 윤리경영, 기업의 사회적 가치의 실현이 중요시 되고 있고 이를 외면했을 때 지속적인 발전은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최근 CJ, SK, 한화그룹 대표의 구속 사태나 남양유업의 사례를 보더라도 윤리경영이 이 시대의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게 한다.
윤리경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회사의 경영정보가 공개되고 공유되어야 한다. 공개하고 공유할수록 조직이나 기업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공개함으로써 경영자는 더 건강할 수 있고 조직구성원간의 소통도 원활할 수 있으며 고객과의 신뢰도 더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주장처럼 소셜네트워크에 올린 단 몇 줄의 글이 세상을 뒤흔들고 세상을 바꿔놓는 시대다. 잘못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과하고 개선책을 내놓는 기업은 오히려 고객의 박수를 받는다. 숨기고 감추려다간 걷잡을 수 없이 문제가 확대된다. 공개하고 공유할수록 우리는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고, 조직원간의 신뢰와 고객을 비롯한 대외적인 소통을 더 튼튼히 할 수 있다.
최진용 의정부 예술의전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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