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9시 30분께 이천소방서 119는 이천시 증포동 부근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폭우로 침수됐다는 위급한 상황을 타전 받았다.
곧바로 현장에 투입된 구조 대원들은 주변이 온통 물바다로 변해 버린 다급한 상황에서 침수된 하우스에 뛰어 들어 갇혀 있던 K씨 등 주민 7명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같은 시간 부발읍 무촌리 도로상에서 급격하게 불어난 물로 H씨 등 2명이 차량에 고립됐다는 소식을 전해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 요원들은 불어난 물로 인해 몸 조차 가늠하기가 어려웠지만 고립 현장에 뛰어들어 이들과 함께 다급한 현장을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이런 이천소방서 구조요원들의 활약으로 이날 20여명에 가까운 인명이 구조돼 119의 믿음을 한층 드높이기에 충분했다.
주민 L씨(60 신둔면)는 “급격하게 물이 불어나면서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소방대원들은 자신들의 몸을 돌보지 않은 채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면서 “화재나 수재 등 재난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는 119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고마워했다.
이천 소방대원들은 24일에도 이천(여성)의용소방대원 150여명과 함께 폭우로 망연자실해 있는 신둔 지역을 찾아 복구지원 활동을 펼쳤다. 수해주택 가옥정리 및 집기 세척과 함께 화혜단지 농작물 정리, 토사 유입된 도로 청소 등의 복구 작업으로 온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이천소방서 관계자는“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작은 손길이지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이천지역에서는 3명이 숨지고 169명(70세대)의 이재민 발생, 주택 및 건물침수 270건, 농작물 737ha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