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忠)·‘효’(孝)·‘덕’(德)의 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도가 이천에서 열렸다.
이천시 신둔면 주민들로 구성된 한천회(회장 유세영)가 독립운동 등에 온 몸을 바친 의로운 선조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자 충효덕(忠孝德) 공원을 조성한 것.
한천회는 신둔면 체육공원내 4천여만 원의 비용을 들여 충효덕 공원을 조성, 일반에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원은 이천 전역에 흩어져 있던 추모·공적비 등을 한데 집결, 선조의 얼을 기리고 후세에게는 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목적으로 지어진 추모 공원이다.
유세영 회장은 “한천회는 지난 40여 년 동안 지역출신의 독립가와 열여 등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는 사업에 힘을 보태왔다”면서 “자라는 후세들이 선조의 높은 의기를 보고 배우면서 지역발전과 애국의 길에 선도자의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천회의 이같은 선조의 얼 기리기 프로젝트는 44년 전인 지난 196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69년 지역 내 기관 및 단체들이 뜻을 모으고 지역의 유지들이 동참, 지역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의 넋을 기리는 보훈사업을 완성했다.
결성 당시 회원 수 10명에서 32명까지 회원도 늘어났다. 한천회는 구한말 의병장 김봉기(金鳳基)과 19세의 어린 나이에 독립을 위해 싸우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나기창(羅基昌)의 추모사업으로 시작했다.
또 태극기를 제작해 3.1절 주민 300여 명과 함께 신둔면사무소에서 만세 운동을 주도하다 처형된 7인의 김순청(金順喆), 권중효(權重孝), 송건호(宋冕浩), 이치조(李治朝), 김영익(金永益), 이상혁(李商爀), 서기창(徐基彰) 등 7인의 의병들을 기리는 추모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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