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를 보호하려는 유기견의 안타까운 마음을 보듬어 준 소방대원들이 화제다.
지난 19일 평택소방서에 한 통의 제보 전화가 울렸다. 바로 극도로 흥분한 유기견들이 거리를 배회한다는 것. 즉시 현장에 출동한 평택서 구조대원들은 새끼 10여 마리와 어미견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갓 출산 후 가쁜 숨을 몰아쉬는 어미견의 주위에 오들오들 떠는 새끼들은 그야말로 공포심에 질려 있었다.
여기에 배고픔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한 어미견은 극도로 사람을 경계하며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상태로 그 상태로 방치했다가는 소중한 생명을 모두 잃을 정도였다. 이에 구조대는 안전하고 신속한 구조활동을 벌여 어미견과 새끼들을 안전하게 구조하고 충남 아산의 유기견 보호센터에 인계했다.
이용태 구조대장은 “열악한 상황에서 새끼를 지키기 위한 어미의 모정이 감동스러웠다”면서도 “유기견이 교통사고를 유발하거나 사람들을 공격하는 등 위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평택=김덕현기자 d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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