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야생동물 지킴이”

안성 유해조수구조단, 국도변 동물 사체수거ㆍ보호 솔선수범

안성시 유해조수구조단이 국도변 동물 시체를 거둬들이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성시 유해조수구제 단은 지난해 8월 이동훈 단장과 서윤식 회장 등 회원 25명으로 동물구제와 농ㆍ축산가 피해방지를 목적으로 회를 결성했다.

이후 이들은 매월 셋째 주 정기모임을 갖고 회원 간 4인 1개조로 편성해 매주 1회씩 안성 전 지역 국도변을 대상으로 유해조수구제와 차에 치여 죽은 동물을 거둬들이기로 결심, 회원 상호 간 십시일반 모은 자비로 차량을 구매하고 38 국도와 45번 국도 도로변을 순찰하면서 동물 사체를 수거해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등 모두 120여 마리를 안전하게 인도했다. 또 이들은 거둬들인 동물 시체를 양지 바른 국도변 야산에 묻어주고 부상당한 동물을 지역 곳곳에서 구조하는 등 동물구제 파수꾼으로 나서고 있다.

이동훈 단장은 “인간이 훼손한 자연 파괴가 농작물 훼손 등 부메랑 처럼 돌아와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며 “비록 야생 동물이지만 회원들의 뜻을 담아 영혼을 달래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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