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內 ‘상인회 단지’ 조성 요구 중복브랜드 입점위한 자구책
이천 중앙통 상인회가 대형 유통업체와의 상생 차원에서 오는 12월 개장 예정인 이천패션물류단지내에 별도의 상인회 단지 조성을 요구,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3.3㎡ 부지조성 및 건축비 700여만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별도의 인ㆍ허가 등 관련 절차가 중첩돼 현실적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15일 이천시와 김학원 이천시의회 의원 등에 따르면 이천시 마장면 표교리와 호법면 단천리 일원에 오는 12월 개장을 목표로 이천패션물류단지 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천 중앙통 상인회는 패션물류단지 계획 초기부터 상권 붕괴를 우려하며 아울렛 사업 추진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는 등 논란을 빚어 왔다.
특히 인허가 당시, 중앙통 상권과의 중복 브랜드 입점을 차단하는 내용의 이행확약서까지 시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거센 반발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상인회는 최근 중복브랜드 차단보다는 아울렛과 중복되는 브랜드의 경우 아울렛에 입점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별도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상인들을 위해 아울렛 단지 내 부지를 조성, 분양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김학원 의원은 “상인들은 100% 이행할지도 모를 이행확약서만을 믿고 있기에는 불안한 마음이다”라며 “중복 브랜드를 운영하는 중앙통의 점주들은 해당 브랜드로 아울렛에 입점ㆍ영업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별도 브랜드 상인들은 아울렛 단지내에 조성된 매장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중복 브랜드 입점의 경우 현재 논의중인 상태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별도의 매장단지 조성은 막대한 재원조달과 인허가 상의 문제 등이 겹쳐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주 아울렛단지는 110여개의 375st 매장과 140여개의 신세계첼시 매장이 함께 하는 대형유통업체와 중소상인들과의 상생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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