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운 직원에 집 제공 저소득층 학생에 학비 지원 등 각종 후원으로 나눔경영 실천
“먹고 살 만한 형편이 됐으니 당연히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욕심을 버리니 오히려 사업도 잘 풀리네요.”
대출까지 받아가며 수십억 원의 기부활동을 펼쳐온 가수 김장훈씨는 정작 월세집에 살면서 통 큰 기부와 선행으로 ‘기부 중독자’로 통한다. 남양주 지역에도 가수 김장훈에 버금가는 ‘기부 중독자’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국제통신공업(주) 대표이사 김성조씨(52).
회사 수익의 일정 금액을 각종 기부와 후원으로 사회에 환원하며, 나눔 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김 대표가 지역사회에 잔잔한 귀감이 되고 있다.
김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국제통신공업(주) 직원 50여 명은 모두 집을 소유하고 있다. 김 대표가 형편이 어려운 직원들에게 경매에 나온 집들을 저렴하게 구입해 제공하고 있기 때문.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나눔은 두 배로 돌아온다’는 평소 신념은 확고하다. 이같은 나눔에 직원들은 충성심으로 보답하며 연 매출액은 해를 거듭할 수록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법을 모를 뿐,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에요. 가정이 화목해야 잘 살듯이 회사 역시 직원들의 복지를 확충해야 발전할 수 있어요”라는 김 대표의 나눔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우연한 기회에 ‘희망케어센터’를 접하게 된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부터 매달 400만원의 후원금과 행사비를 지원하며 지역 장애인과 저소득층, 기초수급자들을 돕고 있다.
또 생계가 어려운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5명의 학생에 대한 후원을 자처하며, 학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나눔활동이 ‘단순한 동정심이 아니다’라는 김 대표는 “희망케어센터의 취지가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으로 빛을 못 본다면 그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있을까요?”라며 “밝은 사회가 유지돼야 기업도 잘 산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직원들과 함께 몸으로 실천하는 봉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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