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도곡리 일대 1만여㎡ 농경지 벼 말라죽어 농민 대책호소

평택시 포승읍 도곡리 일대 지하수가 오염돼 지하수를 이용, 농업용수를 공급한 1만여㎡ 농경지 벼들이 노랗게 말라죽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농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평택지방해양항만청(이하 항만청)과 포승읍 도곡리 일대 농민 등에 따르면 (주)P업체는 지난 2008년 도곡리 일대 부지 7천381㎡에 창고 7개동을 건축했다.

그뒤 이 업체는 세관으로부터 보세구역으로 허가를 받은뒤 수입산 활어를 보관 판매하기 위해 인근 부지에 지하수 관정을 깊게파 사용하는가 하면 항만청에서도 바닷물 사용허가를 받아 3㎞여 떨어진 서해바다에서 바닷물을 끌어다 1천t 규모의 탱크에 보관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지하수로 농사를 짖던 농민들의 경우 P업체가 대량 사용하는 지하수로 인해 지하수가 고갈돼 농사를 지을수 없게되자 P업체 관정을 이용, 농업용수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해수를 끌어오던 관이 파열돼 인근 농경지가 해수로 침수되는가 하면 해수보관 탱크에 균열이 생기면서 이곳에서 새어나온 해수로 인근 농경지는 물론 지하수까지 오염된 상태이다.

이 때문에 P업체의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사용한 도곡리 소재 1만여㎡의 농경지의 벼 소출이 5년전부터 조금씩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다 지난해 부터는 벼의 포기수가 늘어나지 않고 노랗게 말라죽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농민들이 시름에 빠져있다.

농민 손관중(41)씨는 “이곳에 2필지 4천여㎡의 농경지를 경작하고 있는데 5년전부터 벼의 소출이 조금씩 떨어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소출은 생각할수 없게됐다”며“그동안에도 지하수를 이용, 농사를 지어도 문제가 없었는데 보세창고가 들어선후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지하수를 이용, 농업용수를 곱급한 손씨의 논의 경우 수개월전에 모를 심었으나 벼의 포기가 퍼지지 않은 상태에서 10여㎝ 자라 있었으나 벼잎이 노랗게 변하면서 말라죽어가고 있었다.

이를놓고 해수사용 허가청인 항만청의 한 관계자는 “허가조건 위반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 해수공급 중지와 행정처분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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