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무너진 ‘국가대표’ 라는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숙제임을 감안한다면, 이를 해결하고자 ‘대표팀 내 SNS 금지’, ‘엄중경고’ 등과 같은 선언적 방법으로 섣부른 자구책을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
실제로, ‘국가대표’ 팀 내 기성용과 같은 젊은 세대의 선수들이 지닌 가치와 사고관 등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국가대표’는 그것과는 다른 별개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여론이다. 결국 이번 사건이 지닌 본질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것은, 한 개인의 이해관계를 넘어 한 국가 전체를 대표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a member of the national team) - 가슴에 태극 마크를 달고 각종 국제 대회에 나가서 당당히 경쟁하는 그들을 우리는 ‘태극 전사’ 로 부르며, 그들이 세계 무대에서 승전보를 들려주기를 전국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밤낮으로 응원해 왔다. 이렇게 우리는 ‘국가대표’ 축구팀에 대한 전 국민적 지지와 열망을 보내주었고, ‘국가대표’ 축구팀은 강한 투혼와 정신력, 팀워크, 승부에 임하는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순수한 태도로 우리 축구의 위상과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보여 주었다.
이번 사건을 놓고 홍명보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기성용 선수에 대해 신중함을 보인 것도, 최강희 전감독을 만나기 위해 직접 전주로 향한 것도, 어쩌면 월드컵 4강 신화의 대한민국 축구 미래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으려는 노력이 아니었을까. 모쪼록 기성용 선수의 징계 여부를 앞두고 오직 ‘국가대표’ 팀을 위해 홍명보 감독과 축구 관계자, 그리고 대한축구협회의 하나된 지혜를 모아나가길 기대한다.
김영석 경기도수원월드컵 관리재단 사무총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