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철 시의원 지적
남양주시가 시 전역에 걸쳐 13개 구간으로 조성된 장거리 걷기 코스 ‘다산길’을 운영하면서 인력관리 소홀로 4천여 만원의 혈세를 낭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남양주시의회 신민철 의원은 9일 열린 감사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인건비 지급과 관련 옳지 않은 예산 집행으로 4천여만원의 시민 혈세를 낭비하고, 선량한 시민들을 사기꾼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는 애초부터 시가 필요없는 예산을 세우고, 결제도 수개월치를 몰아서 하는 등 업무 소홀과 방조로 인해 발생한 총체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향후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태식 감사관은 “인건비 지급과 관련 일을 하지 않았음에도 관계 공무원이 서명을 받고 인건비와 관리비로 4천300만원을 지급했다”면서 “이 문제로 2명이 경찰조사를 받은 뒤 200만~3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고, 4명은 불응하며 정식재판을 요구해 오는 11일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사관은 “일부 시민들은 일을 했다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주장해 판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재판결과를 토대로 인건비가 부당하게 지급됐다면 회수시키고, 해당 공무원에 대해서도 징계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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