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조성이 늦어지면서 의정부시 도심 한복판에 방치되고 있는 반환공여지 캠프 홀링워터 역전근린공원 부지가 임시공원과 꽃밭으로 만들어져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캠프 홀링워터 남측 1만5천581㎥와 북측 1만1천497㎥ 등 총 2만7천78㎥는 지난 2011년 4월 도시계획시설(근린공원)로 결정돼 오는 2015년까지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월 북측 98%는 토지매입을 완료했지만 공원조성은 예산이 없어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일부는 백석천 생태하천복원사업으로 생긴 나무를 옮겨 심었을 뿐 펜스로 막아놔 시민 접근이 차단돼 있다.
남측도 국방부로부터 시가 매입을 해야하지만 108억원의 예산을 마련 못해 펜스가 쳐진 채 방치돼 있다.
반환공여지인 캠프 홀링워터 남·북 측은 의정부민자역사, 신세계백화점을 사이에 두는 등 도심 주요 도로변에 있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처럼 공원조성이 예산 부족 등으로 늦어짐에 따라 시는 북측에 임시 공원을 조성해 오는 9월 개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각종 공사현장, 주택이나 농경지에서 이식 또는 지장되는 수목 중 보존가치가 있는 수목을 기증받아 조경 할 예정이며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조형물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상징물(베를린 장벽)도 함께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측 신세계백화점 앞은 국방부와 꽃밭을 조성키로 협의가 됨에 따라 이달 중 정지작업과 코스모스 꽃씨를 파종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공원조성이 늦어지고 있어 임시로 공원을 만들어 반세기 동안 군부대가 주둔해온 지역을 시민에게 되돌려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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