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지금동 아파트 건설현장 양정초 학부모 “차량 출입 제한을”
H건설(주)이 남양주시 지금동에 아파트 신축공사를 벌이면서 어린이 보호구역을 공사차량의 진·출입로로 이용하며 ‘공기 단축’ 등의 이유로 등·하교 시간대에도 공사를 강행,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4일 남양주시와 H건설(주), 양정초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H건설(주)은 남양주시 지금동 129-65 일원에 19개동 1천8세대 규모의 아파트 신축공사를 하며 어린이 보호구역을 공사차량의 진·출입로로 사용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인도는 물론, 주정차 단속구간인 학교 앞까지 공사차량 등을 무단으로 주차시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교통체증까지 유발시킨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정초 학부모 30여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공사현장 진입로에서 집회를 한 후 이석우 시장과 면담을 했다.
양정초 학부모회장 J씨(44·여)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아이들의 보호권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지난 4월부터 시청과 현대 측에 수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책임 회피에만 급급했다. 당장 등·하교 시간대 공사차량 출입을 제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H건설(주) 관계자는 “대체할 진입로가 없어 없어 답답한 심정으로 현재 공정상 막대한 피해가 우려돼 등·하교 시간대 공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사고 차량은 하청업체 직원과 피해 당사자가 해결할 일로 현대 측의 책임은 없으며 어떠한 위법행위도 하지 않았다. 불법 주정차들은 공사차량이 아닌 인근 주민들 차량”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진입로 대체 부지를 검토하고 등·하교 시간대에 담당 공무원을 배치해 공사 차량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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