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건설, KTX 평택~포승 1공구 새벽에만 암반공사 고통의 나날 ‘인내 한계’ 관계기관에 대책 호소하면 “국책사업, 이해해 달라”
한국산업철도 평택~포승 구간에 대한 건설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평택시 통복동 일원 주민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4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과 통복동 주민 등에 따르면 철도공단은 지난 2010년 3천억여원을 투자 평택~포승간 철도공사 제1공구 건설공사를 ㈜대림산업에 발주,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번 공사의 경우 지표에서 5~6m정도 높여 철도를 건설토록 되어 있는데 이중 4개 기둥은 경부선철도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위험성 등을 이유로 철도청은 새벽 1시부터 4시까지만 공사를 하도록 허가한 상태이다.
이 때문에 통복동 일원 주민들은 새벽 1시부터 4시까지 대림산업이 기초 공사를 하기 위해 암반을 갉아내는 소리는 물론 갉아낸 암반 가루를 퍼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굉음 등으로 인해 밤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새벽2시30분께 공사장에서 30여m떨어진 P볼링장 인근에서 스마트폰 앱으로 소음 수치를 측정한 결과, 60~90㏈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P모씨(50)는 “무더위로 인해 짜증이 늘고 있는데 다가 인근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굉음 등으로 인해 몇일째 잠을 못자고 있다”며 “고통을 참을 수 없어 관계기관 등에 대책을 호소했지만 국책사업으로 시행하는 공사인 만큼 이해해 달라는 말만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조재철 ㈜대림산업 공사팀장은 “50㎝ 정도의 암반을 긁어내는 공사를 하다보니 소리가 안 날 수가 없기 때문에 에어 방음벽 등을 기계 뒤에 설치했지만 제약사항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수일 안에 야간작업을 하는 국철 인근 공사는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야간 소음은 어느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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