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ㆍ상인등 120여명 ‘통장찢기 퍼포먼스’ 등 파문 확산
송탄농협 하나로마트 건축과 관련, 인근 서정초등학교 및 서정시장 상인들이 반발하며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3일자 10면) 학부모회와 시장 상인 등이 농협 통장 등을 찢는 등 농협 거래를 전면 중단키로 해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서정초등학교 스쿨존 비상대책위원회와 서정리전통시장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학부모회와 총동문회, 시장 상인 등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송탄농협 앞에서 송탄농협 하나로마트 확장 신축공사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집회 참가자들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하나로마트 주차장 위치만이라도 바꿔 달라는 최소한의 요구도 송탄농협은 이사회가 끝났다는 이유로 거절하고 있다”며 “송탄농협은 누굴 위한 농협이냐”고 질타했다.
또한 학부모회 측은 “학교건물 앞에 11여m 높이의 건물을 건축하면 440명의 아이들이 통학하는 통학로는 뒷골목으로 변할 수밖에 없어 우범지대로 전락할 것”이라며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상인회 측은 “그동안 송탄농협 측에 시장 반경 1㎞ 이상 떨어진 곳에 신축할 것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시장 입구와 불과 10여m 떨어진 곳에 신축하려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이날 학부모회와 시장 상인 등은 미리 준비한 농협 통장과 농협BC카드 등을 찢고 발로 밟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예금 인출 및 거래 중단 등 농협 이용을 전면 중단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송탄농협 앞 집회 후 송탄출장소까지 1.5㎞ 구간을 걸으며 가두행진을 벌인 뒤 송탄출장소 앞에서 시의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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