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경찰서(서장 신상석)는 22일 관내 모 음식점에서 사선을 넘어 북한을 탈출 이곳에서 같은 처지에 있는 이웃들과 함께 어울려 정착할 수 있도록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5월초부터 단원서는 매주 북한이탈주민 5~7명과 함께 보안협력위원 및 신변보호담당관 등이 참석,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 사회에 정착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함께하는 이웃사촌’ 만들기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탈주민이 2만5천여명에 이르고 그중 28%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이들을 위한 지원체계가 부족하다고 판단, 이들의 애로사항을 진솔하게 듣고 눈높이를 맞춰 해결방안을 찾아보고 고민하기 위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 행사를 통해 브로커에게 속아 벨기에로 이민을 갔다 현지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무일푼으로 귀국한 북한이탈 주민 k씨(42)가 입국 이틀 만에 보안협력위원 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그들을 돕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남한에서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 주민들 가운데 대부분은 취업을 해도 동료들과의 언어적 차이는 물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회적 차별, 자녀양육 문제, 혼자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외로움 등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토로하며 함께한 자리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힐링하며 살아가야할 방법을 찾기도 한다.
안산서는 그동안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안보견학, 정월대보름맞이 척사대회, 북한이탈 주민학생 초청 문화행사, 노래자랑대회 등 북한이탈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남한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
이날 참석한 북한이탈 주민 가운데 함경북도 함흥에서 공장노동자로 일하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탈북한 A씨(45)는 “북한을 탈출 남한에서 생활하는 것도 기적 같은 일인데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락처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인연을 만들게 된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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