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현덕지구 개발 재개되나 ‘촉각’

카지노 등 관광단지 조성 제안서 접수

중소기업중앙회의 사업 포기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황해경제자유구역내 현덕지구 개발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다.

23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감한 현덕지구 개발사업시행자 모집에 A업체가 사업제안서를 제출, 자격요건 적합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A업체는 관광사업을 벌이겠다는 내용의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 일로의 평택항과 주한미군의 평택재배치 등으로 사업성이 충분한만큼 중국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카지노와 호텔 등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제안이다.

황해청 관계자는 “당초 현덕지구는 중소기업 중심의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했지만, 관광단지도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다음주까지 자격요건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4월16일 현덕지구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포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현덕지구에 중소기업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입주희망기업 수요조사에서 턱없이 적은 기업이 신청하자 사업에서 손을 뗐다.

황해청은 A업체에 대한 자격요건 검토가 끝나면 평가선정위원회 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업추진 기본협약체결 등의 절차를 밟은 뒤 개발사업자시행자 지정고시를 실시한다.

평택항 인근의 현덕지구는 평택시 현덕면 장수리, 권관리 일대 231만9천㎡로 예상사업비는 6천604억원로 추산된다. 황해청은 사업시행자가 지정되면 내년부터 보상 및 공사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식기자 ds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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