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가사동 일원 대형버스 13대… 사전에 알고도 업무 소관 ‘떠넘기기’ 빈축
민원접수 하고도 수수방관 일부 범죄 발생 우려 제기
안성시가 아파트 조성부지에 불법 방치된 폐차를 사전에 알고도 자신들의 업무가 아니라며 서로 떠넘겨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안성시 가사동 일원 신 터미널 인근 아파트 조성부지에 45인승 대형버스 13대가 번호판 없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특히, 대형버스가 불법 방치된 아파트 조성부지 입구는 일부 훼손된 채 개방돼 있어 범죄 발생 우려마저 있다.
그러나 시는 대형버스가 불법 방치된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단속을 하지 못하는 등 뒷북 행정을 일삼고 있으며 일부 공무원들은 자신의 업무가 아니라며 서로 떠넘기며 방관하고 있어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형버스가 불법 방치된 아파트 조성부지는 건축관련 부서가 관리하는 곳이지만 불법으로 방치된 차량 단속은 교통관련 부서가 담당하고 있다.
이에 건축관련 부서는 불법 방치된 폐차 단속은 교통관련 부서 담당이기 때문에 업무 소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교통관련 부서는 불법 방치된 차량 단속은 소관 업무가 맞지만 해당 버스가 방치된 곳이 아파트 조성부지로 건축관련 부서 업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시는 불법 방치된 버스에 대한 민원을 접수했지만 이렇다 할 조치도 못 취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업자 A씨(63)는 “수일 전 폐차된 대형버스를 야간에 몰래 버리고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폐차장도 아닌 곳에 버려진 대형버스가 저렇게 많이 방치되고 있는데 시는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며칠 전 민원을 접수 받았지만 아직 시정조치 하지 못한 것 사실”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 바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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