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레저산업, 스터지스 랠리 배워라

올해로 6회째인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및 경기화성해양페스티벌’이 성공리에 종료되었다. 금년의 경우 보트쇼는 장소를 옮겨 킨텍스에서 개최되었음에도 불구, 305개사의 1천232개 부스, 29개국 141개 바이어가 참여하여 성황을 이뤘다.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3만3천 여명의 관람객 수치는 해양레저스포츠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을 증명해 보였다.

레저산업의 신성장동력화 가능성을 논하면서도 방향에 대해서는 물리적인 시설 구축 외에 시원한 답이 없다. 모터사이클 랠리행사로 레저스포츠의 세계적 명소가 된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스터지스 랠리를 소개하면서 국내 레저산업의 발전과제를 보고자 한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스터지스(Sturgis)시에서는 매년 8월 첫째 주 1주일 동안 모터사이클 랠리 행사가 개최되며 올해로 73회를 맞는다. 스터지스 인구는 2010년 기준 6천600명의 작은 도시로서, 인구규모가 81만4천명인 사우스다코타주 내에서도 작은 도시이다. 2012년 랠리가 열리는 기간 동안 45만명 이상이 방문하였고, 1천1백만 달러의 매출이 공식적으로 기록되었다. 큰 바위 얼굴로 알려진 사우스다코타의 블랙힐 지역을 포함한 모터사이클 랠리의 세계적 개최지이기도 하다. 이렇게 인구 1만명 이내의 작은 도시가 세계적 빅이벤트의 명소로서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 지역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모터사이클 이상의 것을 제공한다. 큰 바위 얼굴로 유명한 블랙힐의 관광자원 외에도 도로 및 호수 등의 경관을 부각시킨다. 일주일 행사를 위해 1년을 준비한 것처럼 프로그램이 체계적이다. 지역주민에게는 너무나 당연하고 일상적인 것들이 외지인에게는 특별한 볼거리다.

둘째, 다양한 이벤트가 있다. 스터지스의 경우 랠리 대회 참가자 및 방문객에게 모터사이클과 관련된 것이면 신규구입은 물론 튜닝까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또한 랠리 기간에는 자신의 커스텀 바이크를 전시할 수 있고, 콘서트, 레이스, 모터사이클 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제조업체들이 이러한 랠리행사를 이용해 해마다 신규모델을 발표한다.

셋째, 저변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이 평상시에 제공되어야 한다. 모터사이클 면허, 보트와 트레일러 면허, 요트면허 등은 어디서 어떻게 취득하고 훈련을 받을 수 있는가? 레저활동의 시작은 단순관람 및 체험 이후 장비구입과 면허 취득에서 시작된다. 관련 면허가 필요하다면 널리 보급되도록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면허부터 갖추자!

/이상훈  경기개발연구원, 창조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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