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군단 예하 5공병여단 “전우와 함께 나눔의 기쁨 실천해 행복”

“전우와 나눔의 기쁨을 실천해 행복합니다.”

육군 제5군단 예하 5공병여단(대령 장진욱) 장병들이 지난 10~15일까지 일주일에 걸쳐 일동면과 이동면에 거주하는 지역 마을주민을 위한 다채로운 재능을 기부해 화제다.

바로 5공병여단 장병과 부대 후원 모임인 ‘제비울 후원회’와 포천시청 자원봉사회, 한국 여성 과학기술사 회원, 대한 여한의사 회원 등 130여 명이 함께 참여한 사랑의 집 고치기 행사를 펼친 것.

군장병과 민간인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희망의 벽화 그리기, 참전용사 및 지역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집 고치기,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한방의료 무료봉사, 부대 장병 밴드 동아리의 흥겨운 미니 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산소 도우미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한국 여성 과학기술사 회원의 참여로 진행된 ‘희망의 벽화 그리기’ 행사에는 부대 장병과 자원봉사원뿐만 아니라 군 장병 자녀가 부모와 함께 참여해 마을 회관과 할머니·할아버지 집 등 지역 주변의 낡은 담장을 화사하고 깔끔한 모습으로 변모시켰다.

희망의 벽화 그리기ㆍ사랑의 집 고치기 등

민간인 봉사단과 함께 다양한 나눔활동

지역에 활력 불어넣는 도우미 역할 톡톡

여기에 지역을 상징하는 제비둥지와 해바라기, 단란한 제비 가족들의 모습, 아이들의 뛰어노는 모습 등 희망과 사랑을 가득 담은 테마로 꾸며 사랑과 정이 가득한 공간을 연출하고 해바라기 꽃을 담장 아래 심어 벽화와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조성했다.

이번 나눔행사에 동참한 양세진 이병(21)은 “분단된 조국을 지키는 긴장감을 잠시 내려놓고 전우와 함께 나눔의 기쁨을 함께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마을 주민들께 우리 장병의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봉사는 봉사단의 미적 감각뿐 아니라 장병들의 봉사능력도 빛을 발했다. 장병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각 가정의 낡은 도배장판 교체부터 건물 색칠, 시설 보수, 청소 및 효도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하는 유필규 할머니(86·여)는 “그동안 출입문에 턱이 있어 휠체어에서 내려서 기어들어갈 수밖에 없었는데 한시름 놓게 됐다”며 “내 손자들과 같은 우리 장병들이 이렇게 마음써줘서 큰 힘을 얻게 되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부대는 올 초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쌀 나눔행사와 성금 모금 행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봉사릴레이를 펼치고 있다.

포천=안재권기자 aj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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