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도로 공사 차질 학운2산단 어쩌나…

김포시, 내년 6월 개통 목표 언덕구간이 화근 난관 봉착 입주기업 도미노 피해 우려

김포시 학운2산업단지의 진입도로 건설에 비상이 걸렸다.

학운2산단 부지조성 공사가 끝나는 내년 6월 말까지 진입도로 건설을 마쳐야 하지만 바로 옆 학운3산단과의 부지 고도차와 학운3산단 사업지연으로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6일 시와 김포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61억원을 투입, 양촌산단에서 학운4산단 경계와 학운3산단을 지나 학운2산단으로 연결되는 진입도로를 지난 3월 착공했다.

도시공사는 진입도로가 학운3산단 내 7~8m 높이의 언덕지역을 지남에 따라 언덕 상단을 지나도록 도로계획을 세워 공사 중이다.

그러나 지난 4월 학운3산단이 경기도로부터 최송 승인되는 과정에서 이 언덕지역을 모두 없애는 것으로 계획돼 이 언덕지역을 관통하는 학운2산단 진입도로 공사가 난관에 봉착했다.

도시공사는 계획된 4차선 진입도로를 공사하기 위해선 도로구간의 언덕지역을 제거하고 공사를 벌여야 하나, 학운3산단 조성사업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토지주가 보상에 동의하지 않는데다 사업비도 수십억원에 추가로 소요돼 사실상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학운3산단은 시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설립됐지만 민간사의 사업비 PF를 위한 시의 ‘미분양용지 책임분양’ 동의안이 시의회에서 2차례나 보류되면서 사업이 본격 착수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당장 토지주가 동의해 공사에 나선다 하더라도 설계 및 추가 공사비 10억여원과 추가 용지매입비 20억여원 등 30억원의 사업비가 늘고 공사기간도 상당기간 연장돼 학운2산단 조성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진입도로가 지연될 경우 입주기업의 공장 가동이 불가능해져 공장신축, 이전비용, 제품생산 차질 등으로 손해배상 청구 등 민원 발생은 물론 이로 인한 학운2산단 분양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하루속히 3산단 사업이 확정돼 도로공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학운3산단의 ‘미분양용지 책임분양’ 동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학운2산단 진입도로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루속히 의회의 동의를 받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