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땅굴·도라전망대·도라산역 등 전세계 유일 분단국가 현장 체험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세
파주 비무장지대(DMZ) 안보관광지가 지난 2002년 오픈이래 관광객 500만 명 시대를 맞았다. 11년 연륜을 뽐내며 명실상부한 국제적 관광지로 부상한 것.
이를 기념해 파주시 민북관광사업소는 12일 이인재 파주시장과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해 송달용 전 파주시장, 염인식 전 파주시기획행정국장, 이창운·조규봉 전 민북관광사업소장 및 육군 제1사단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DMZ 안보관광객 500만 명 돌파기념 행사를 갖고 500만 번째로 입장한 관광객을 축하했다. 행사는 1사단 군악대와 김화경 댄스팀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돼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500만 번째로 입장한 주인공은 고양시 일산동구에 거주하는 김숙희씨(49·여)가 차지해 부상으로 꽃다발과 기념패를 받는 기쁨을 안았다.
김 씨는 “20여 년 전 DMZ와 비하면 길이나 건물 등이 몰라보게 재정비됐다”며 “관광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주시·육군 1사단5재향군인회는 지난 2002년 5월30일 협약을 맺고 안보관광을 시작했다. DMZ 안보견학을 시작한 이래 초창기 연간 20만 명의 관광객이 제3 땅굴과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등의 안보관광지를 방문했다. 안보관광객 수는 개장 첫해 18만 2천650명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 지난해 82만 9천234명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전 세계 유일의 분단현장이라는 점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늘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축사에서 “11년 전 당시 송달용 시장과 이인재 부시장이 땅굴 준공을 맞추고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손에 흙을 묻히며 벽돌을 나른 노력의 결과로 DMZ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급부상했다”며 “안보 1번지로 전 세계 이목이 쏠린 만큼 파주시민의 안녕과 발전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인재 시장은 “남북관계 경색문제이라는 변수를 제외하면 DMZ를 찾는 관광객 수는 꾸준히 상승세”라며 “분단의 현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안보의식 고취에 도움이 되도록 시설을 정비하고 친절과 청결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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