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75세·열정은 이팔청춘… 퓨전댄스로 나라사랑”

道우수동아리 경연대회 1위 남양주 와부센터 ‘실버&주부’팀

“18세 꽃다운 청춘으로 돌아가 화합의 무대로 1등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남양주시 와부읍주민자치센터 여성들이 일(?)을 냈다.

바로 86세 최고령 어르신을 포함한 18명의 노인회원과 주부 16명으로 구성된 ‘실버&주부’팀이 지난 4일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3 경기도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선발 경연대회’에서 으뜸상인 1등을 차지한 것.

평균 연령 75세의 높은 연령대에도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거머쥔 ‘실버&주부’팀은 이날 대회에서 태극기와 소고, 부채, 훈민정음 소품 등을 이용한 화려한 볼거리와 전통과 현대를 믹싱한 퓨전댄스로 나라 사랑의 의미를 청중에게 선봬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태극기ㆍ훈민정음 소품 이용한 화려한 볼거리와 퓨전댄스로

심사위원ㆍ관객 사로잡아 “다음 목표는 전국대회 우승”

특히 역동적인 안무로 ‘활기차고 신나게 너와 내가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표현,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같은 영광은 단순히 최고령이기에 얻어진 결과물이 아니다.

지난달 11일 열린 ‘제1회 남양주시 평생학습축제 자치센터 동아리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이번 대회 참가자격을 얻은 ‘실버&주부’팀은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짬짬이 실력을 쌓아왔다.

오현규 심사위원장(도 음악협회장)은 “31개 시·군을 대표한 각 팀이 모두 뛰어난 기량으로 훌륭한 무대를 꾸몄지만, 악기, 춤, 댄스 등 한 가지 소스만 사용해 아쉬웠다”며 “‘실버&주부’ 팀은 에어로빅과 실버댄스를 합친 퓨전댄스를 베이스로 깔고 다양한 소품을 양념을 추가해 ‘나라 사랑’의 메시지를 간결하고 직설적으로 전달해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했다.

신순임 와부읍주민센터 댄스팀 강사(43·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나라와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경기도 대표로 뽑힌 만큼 오는 10월 울산에서 펼쳐지는 제12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 동아리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해 추억어린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