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별내택지지구 내 미비된 기반조성 사업을 두고 남양주시와 LH남양주시직할사업단이 서로 책임을 미루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입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4일 시와 LH, 입주민 등에 따르면 별내택지지구는 지난달 24일 기준, 12개 단지 총 7천909세대 중 6천377세대가 입주해 80.6%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높은 입주율에도 불구하고 별내택지지구 내 편익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입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불편사항은 시와 LH가 상반된 주장을 보이며 서로 책임을 떠 넘기고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를 비롯해 부족한 버스정류장 신설 및 이전, 방음벽 및 체육시설 설치, 초·중학교 조기 개교, 미비된 하수처리에 의한 악취발생, 자동클린센터 사용 개시 등이다.
이에 경기도가 나서 남양주시와 LH남양주시직할사업단,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입주민간 5자 간담회를 매달 실시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용수 별내발전추진협의회장은 “많은 주민들이 입주해 있지만 기반시설은 전혀 조성해 놓지 않고 있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매번 같은 내용만 반복하는 회의 역시 형식적으로 이뤄져 임주자들이 볼모라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사업을 책임지는 LH남양주시직할사업단장은 단 한번도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아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의향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입주 주민과 사업자간 법적 다툼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LH남양주시직할사업단 관계자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렴·개선하기 위해 실무자를 내보낸 것”이라며 “단장이 간담회에 참석한다고 해도 달라질 내용은 없다”고 해명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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