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입장 표명, 임직원 메일 통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질 것"

이재현 CJ 회장 입장 표명, 임직원 메일 통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질 것"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검찰의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 회장은 3일 새벽 1시 12분께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전직원에게 보냈다.

이메일에서 이 회장은 "우리 그룹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자부심에 상처를 준 것에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특히 무엇보다도 절실했던 그룹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취해졌던 각종 조치들 중에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제가 책임을 질 것"이라며 "저를 도와 준 임직원들의 과오가 있다면 그 또한 저에게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저의 잘못과 부덕의 소치로 인해 임직원과 회사가 더 이상 고통 받고 피해를 겪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상초유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임직원들도 마음을 다잡아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매일 출근을 하고, 회의를 하고, 현장을 누비며 우리 제품과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는 여러분"이라며 "이번 사태로 여러분이 흔들려서는 안되고 여러분의 꿈과 여러분의 일터가 이번 일로 상처 나서도 안된다"고 전했다.

이어 "저 개인의 안위는 모두 내려놓고 우리 CJ와 임직원 여러분들의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자부심에 상처를 입힌 점, 정말 가슴 깊이 사죄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검찰은 일단 이 회장의 혐의와 관련해 CJ그룹 계열사와 경영연구소, 이재현 회장의 자택, 국세청, 금융기관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소환조사하면서 CJ이재현 회장 소환조사에 대비해 왔다. 이와 함께 조만간 이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CJ 회장 입장 표명, CJ그룹 홈페이지 캡처.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