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국제과학기술산단 신중 검토를”

조윤숙 시의원 “제안사측 의견만 듣고 진행” 지적

김포시가 김포한강시네폴리스 부지에 중국 칭화대 과학기술원 등과 협약, 5억불 규모의 ‘국제과학기술산업단지’(이하 과기단지) 공동개발건이 자칫 해프닝으로 끝날 우려가 제기됐다.

조윤숙 김포시의원은 29일 열린 제139회 김포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지난 15일 시장께서 중국을 방문, 한중 교류협회의 중재로 김포시에 중국 칭화대 과학기술원의 과기단지 개발을 골자로 한 협약이 체결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지난해 8개월 만에 해프닝으로 끝나버린 황당한 60억불 외자유치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듯하다”며 신중한 검토를 요구했다.

조 의원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차후 받는다 하더라도 협약서에 어느 지역에 얼마만한 규모의 투자가 어떻게 이뤄지는 지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며 “전문가의 자문은 차치하더라도 공무원들조차 충분한 검토 기간조차 절대 부족, 또다시 1천여 공직자와 김포시를 조롱거리로 만드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어 “시장의 첫 중국 방문 당시 노스타코리아와 한중교류협회가 공동 제안한 몇 장의 제안서가 전부였으며 지난 4월3일 외교통상부에 설립 허가를 받은 한중교류협회가 사업에 합류하게 된 경위도 분명치 않다”며 “지금까지 진행되는 동안 시의 어떠한 확인 절차나 검토한 자료조차 전혀 없이 제안사 측의 의견만을 듣고 진행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협약서를 보면, ‘칭화대 과학기술원’이라는 명칭과 ‘중국 치디홀딩스 주식 유한회사’라는 컨설팅 회사가 혼돈 사용되고 있는데 칭화대 과학기술원과의 협약이라면 칭화대 과학기술원 대표와 김포시장이 직접 협약을 맺는 것이 타당할 것인데 4자 협약에 시의 역할은 하나도 없다”며 “임기 말의 성급한 마음에 법적 구속력이 없는 협약서이니 일단 해 놓고 보자는 위험한 발상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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