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규 군포새마을금고 이사장 “신뢰가 곧 신용… 투명경영 꼭 지킬 것”

올해 자산·공제 5천억원 달성 군포새마을금고 역사 산 증인

“28년 전 제가 처음 이사장으로 취임했을 때만 해도 변변한 사무실이 없어, 군포역전 남의 복덕방 한 귀퉁이에 당리새마을 금고라는 이름을 걸고 시장상인들과 동고동락을 함께하며 살았습니다.”

최근 자산·공제 5천억 원 달성 기념식을 가진 군포새마을금고의 산증인 백남규 이사장(75)의 감회다.

지난 1980년대 중반 백 이사장은 자그마한 건설자재업을 하면서 모은 재산으로 군포지역 주민들에게 환원사업을 찾던 중, 당시 시흥군 군포읍 새마을계 직원이 새마을 금고를 위해 일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아 군포새마을금고와 연을 맺었다.

1978년 당리 마을금고로 시작한 군포새마을 금고는 1985년 제4대 백남규 이사장이 취임할 당시, 자산규모가 2천300여만원에 불과했다.

백 이사장은 “그 당시 재래시장 상인들은 급전이 필요한데 담보가 없어 전전긍긍하는 상인들을 많이 봤다”며 “저는 신뢰가 곧 신용이라는 바탕으로 시장 상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금고회원이 되어줄것을 간곡히 부탁드렸다”고 되뇌었다.

그 이후 군포새마을금고는 시민들의 사랑을 얻으면서 군포1동에 본점을 세우고 당동지점,광점동지점 사무실을 개설, 2005년에 5백억의 자산을 만들고 올해 자산·공제 5천억 달성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김제가 고향인 백 이사장은 아직도 25평 빌라에 살면서 가난하지만 청렴하게 살자는 신념아래 5가지의 덕목을 정해놓고 매사에 정진한다. △윤리를 지키라는 도덕(道德) △믿음을 갖고 살자는 신뢰(信賴) △앞일과 결과를 생각하고 일하자는 미래지향(未來指向) △항상 배워야만이 일할 수 있다는 학이지학(學以之學) △널리 감싸고 사랑하자는 포용(包容)이 그 것.

앞으로 자산·공제 7천억 조기달성이 목표라는 백 이사장은 “재물보다는 명예, 명예보다는 건강, 하지만 그보다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언행일치”라며 “금융사업의 생명은 투명하고 청빈해야한다는 신조를 꼭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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