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ㆍ피부색ㆍ언어의 장벽 허문 ‘희망 대축제’

세계인 함께하는 희망페스티벌 외국인 근로자ㆍ다문화가정 등
1천명 의정부 행복로 가득메워 4개국 전통공연ㆍK-POP 경연

의정부시 행복로가 외국인 주민과 시민들의 화합 한마당 잔치로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26일 ‘2013 세계인 함께하는 희망페스티벌’이 열린 행복로는 29도를 오르내리는 이른 더위에도 의정부를 비롯한 파주, 동두천 등 북부지역과 부천 등지서 온 외국인근로자, 다문화 가정, 시민 등 1천여 명으로 붐볐다.

미2사단 군악대의 연주로 시작된 1부 행사는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 아시아 4개국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통공연과 의상 쇼, 의정부시 홍보대사 김종환의 축하무대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민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특히 ‘찾아가는 민속박물관’ 부스는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외국인이 각국의 토산품 판매와 홍보를 곁들여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먼 타향서 만난 자국인끼리 이야기꽃을 피우며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밖에 다문화놀이체험부스, 어린이 세계 가면 만들기 부스 등도 내외국인 모두에게 인기를 끌며 북새통을 이뤘다.

이어 2부 행사로 열린 이주민 K-POP 경연대회는 한류열풍을 실감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이주민이 아닌 국내 가수의 무대를 즐기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파주 문산에서 온 캄보디아 근로자 만수말리오씨는 “흩어져 있는 고향 친구와 만나고 한국인과 터놓고 어울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인숙 의정부시 여성가족과장은 “ 이번 행사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민족들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사회 환경조성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