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동부권 교통난 해소 위해 정부에 조기 착공 설득 불구 경제성 미흡 예산확보 표류
양평군이 지난 2011년 상반기부터 경기도 동부권역의 교통량 해소를 위해 관련 부처와 공동으로 양평 용문~서울 수서 간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경제성이 미흡하다는 이유 등으로 예산 확보가 어려워 3년째 지연되는 등 적신호가 켜졌다.
군은 이에 따라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면 경기도는 물론 수도권 동부권역의 교통량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용문~수서 간 고속철도 건설 조기 착공이 시급하다고 판단, 주민들부터 서명을 받아 관련 부처에 건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16일 경기도와 양평군,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군과 국토교통부는 중앙선 덕소~용문~원주 구간과 원주~강릉 구간과 연계, 수도권 동부권역과 강원도를 횡축으로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키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중ㆍ장기적으로 모두 1조4천971억원을 들여 용문~수서를 잇는 길이 44.1㎞의 고속철도를 건설키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를 위해 지난 2011년 1월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용문~수서 고속철도사업을 반영한 데 이어, 같은해 4월 용문~수서 고속철도사업을 고시하고 광역대중교통망 수도권 광역간설철도망 중기계획에도 포함시켰다.
국토교통부는 이어 같은해 8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으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이에 군은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와 이 사업을 적극 협의했고, 국토교통부는 6월 두번째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했으나 지난 1월 중앙선과 성남~여주 노선 등과 중복된다는 이유로 또다시 탈락됐다.
군은 이처럼 용문~수서 고속철도사업이 난항을 겪자 오는 2018년에 개최될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 폭주가 예상되는 교통량 해소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횡축으로 강원도와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판단, 지난해말까지 주민 10만4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뒤 조기 착공이 시급하다는 점을 건의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중앙선 청량리~망우 구간 선로 용량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됐다”며 “올 하반기로 예정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한번 기획재정부에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용문~수서 고속철도가 개설되면 강원도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한 만큼 경제성도 뛰어나다”며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에 완공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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