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지 코리아테일러 아카데미 원장 한국 재단·봉제기술… 해외 취업문 활짝

이천시·산업인력공단 공동 기술교육 과정 개설
‘청년실업 해소와 해외 취업’ 두 토끼 잡기 혼신

불안정한 국내 고용시장을 넘어 전 세계 취업시장 문을 연 재단사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국내 테일러(tailor)계의 ‘명장’(名匠) 호칭을 얻는 문병지 코리아테일러 아카데미 원장(69)이다.

문 원장은 이천시 부발읍 근로자복지관 3층에 현재의 아카데미를 창업한 이래 이천시·산업인력공단과 공동으로 해외 취업전문 재단·봉제 기술인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그는 “아카데미는 한국인의 재단·봉제 능력을 발판삼아 해외 취업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 창출 교육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자부했다.

교육 과정은 총 5개월 과정으로 테일러로서 해외 취업현장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본 어학실력은 물론 직업상 필요한 기술력 등 전 과정을 마스터 하게 된다. 재봉틀과 공구의 사용법, 의류수선을 시작으로 재단과 봉제, 그리고 현지 미국 법 습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정으로 구성됐다.

문 원장은 “교육과정은 청년실업 해소 등 일자리 창출이란 정부 정책에 편승, 5개월간 소요되는 교육비 600만 원 중 420만 원은 산업인력공단이 지원, 교육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는데 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천시 또한 이천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창출과 해외 취업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갖고 330㎡ 규모의 교육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관련 장비 구매 등에 전반적 교육운영에 도움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카데미측은 현재, 10여 명의 전문 강사진을 배치하고 40세 미만 이천시민을 우선으로 모집과정(문의 631-4686)을 거쳐 35명 정원을 확보한 뒤 다음 달 10일부터 5개월 과정으로 교육에 나선다. 또 교육과정을 마친 연수생들은 비자발급 후 곧바로 미국 취업 길에 오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테일러는 취업은 물론 자신의 역량에 따라 생계를 안전하게 영위할 수 있는 직업군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문 원장. 지난 92년 대한민국 명장 칭호를 얻는 뒤 업계 회장직을 역임하다 99년 미국으로 건너가 12년 동안 테일러숍과 세탁소를 운영하면서 해외 테일러 선구자이자 산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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